스토리

제목 체대 출신인 그녀가 영상 기획자가 된 이유는? 조회수 390
작성자 생공지기 작성일 2020-05-25 17:38:29
해시태그 체대출신_영상기획자 #감성영상 #구민지사원

요즘은 작고 예쁜 그릇, 컵 같은 소품은 물론이고 분위기 넘치는 사진, 영상을 보면 멋지다, 예쁘다가 아니라 “어머, 감성 감성 하네”라고 한다지. 바야흐로 감성의 시대가 온 것이다. 생활공작소에도 제품을 담은 감성 감성한 영상이 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나를 보면 하나 더 찾아보고 싶은 그런 영상. 생활공작소의 감성 넘치는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브랜드마케팅사업부의 구멍(?) 구맹구… 아니, 구민지 사원을 만나봤다. 실은 체대 출신이라는 건강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체대 출신인 그녀가 영상 기획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간혹 엉뚱한 사고(?)를 종종.... 아니, 왕왕 치는 덕에 구맹구라고도 불리는 그녀


"사람이 기술을 배워야…(웃음) 처음엔 단순 취미였어요."


그녀는 주로 제품과 생활 꿀팁을 주제로 한 영상을 주로 찍는다. 네이버 TV 생활공작소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 대학은 어렸을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 별 다른 고민없이 체대를 선택했다고. 

“졸업 이후 G.X(그룹운동) 강사도 해보고,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일해봤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방황을 좀 했어요(웃음) 아무것도 안 하니까 시간도 많이 남고, 그 시기에 필름 카메라로 출사를 많이 다녔어요. 그렇게 찍다 보니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고, 장비를 구입하다 보니 조금 더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졸업 이후 삶에 불안 없이 순탄하기만 한 사람이 몇몇이나 될까. 구민지 사원도 그 불안함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때 마침 유튜브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던 터라 문득 영상도 배워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기술을 배워 놓으면 평생 써먹을 수 있잖아요(웃음). 아 이거다! 싶었죠. 그래서 학원에 다니면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취업 준비를 하는데 그때 생활공작소 공고가 올라와 있었어요.” 아, 인생은 역시 타이밍. 




"면접이요? 말 더듬은 기억밖에 없어요."


그녀가 지원할 당시, 생활공작소를 검색하면 다른 정보는 없어도 제품 사진만큼은 넘쳐났기에, 쇼핑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했단다. 그중 구민지 사원의 마음에 쏙 들어왔던 것은 불필요한 성분은 제외하고 꼭 필요한 성분, 안전한 성분을 사용한다는 글이었다고. “저도 직원이기 전에 소비자다 보니 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전체적으로 디자인이나 사진을 봤을 때 제가 좋아하는 감성을 담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원했어요”

문득, 그녀의 면접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어떤 면접을 봤을까.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대답 혹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어봤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사실…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요. 그냥 말을 엄청 더듬었어요(웃음).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거든요. 그래서 면접이 끝나자마자 아, 나는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포트폴리오는 지금 제가 제작하고 있는 것과는 달라요. 좀 더 모션이 많이 들어가 있고, 편집 스킬을 어필할 수 있는 영상이었어요.  말을… 많이, 정말 많이 더듬은 기억밖에 없어요(웃음). 어떻게 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쯤 되면 면접 때, 말 더듬이가 붙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뭐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포트폴리오를 확인했더니…. 역시! 합격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공개할 순 없지만 그녀의 영상 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더라.


맹구씨가 즐겼었었었다는 필름 카메라 출사


"회사에 취미를 빼앗겼어요. 돌려줘요! 당장."

원래 좋아하는 것은 일로 두면 안된다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는가. 수많은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귓등으로 들으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그녀는 그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나선 개인 촬영하는 일이 현저히 줄었다고. 싫은 게 아니고 그만한 에너지를 업무에 모두 써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가피하게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궁금했다. 

“업무에게 제 취미를 빼앗긴 느낌이에요. 자꾸 뭔가 쌓이는 게(웃음) 뭘 해야 하나,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고 있어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아이디어가 막힐 때는 다양한 컨텐츠를 많이 살펴본단다. 생각보다 좋은 환기도 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 요즘 많이 보는 것은 감성 V로그. 보고 있으면 심적으로 평안해지고 힐링받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본다고. 그렇다면 브랜드 콘텐츠는 뭘 많이 보냐 물어봤더니 회사 제품 영상이 제일 좋단다. 역시, 영혼 담아 탄생시킨 내 자식이 제일 예쁜 법. 





"무엇보다 심리적인 편안함을 주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구맹구 사원의 영상을 참 좋아한다. 생활공작소의 슬로건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이미지와 딱 맞는 감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것이 널린 세상에 잔잔한 안정을 주는 컨텐츠가 얼마나 반가운지. 

“저는 주방세제 영상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전반적인 색감이나, 분위기, 느낌이 다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담겨있거든요. 제가 지향하는 바가 가장 잘 담긴 영상이에요. 무엇보다 마음에 편안함, 평온함을 주는 영상을 좋아해요.”

실은,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주는 비밀인데 민지 사원은 얼마 전 슬럼프에 빠졌었더랬다.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은 큰데 그만큼의 역량이 바쳐주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웠다고. 주변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음에도 부담을 많이 느껴 자책을 많이 했단다.



“아무래도 영상 업무는 처음이니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공부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영상은 2~3분 내외로 짧지만,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 요리 관련 제품을 찍게 되면 기획부터, 촬영은 물론, 준비물도 챙기고, 요리도 하고, 스타일링도 하고, 제가 연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요. 최근 그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영상을 만들 때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묻자 제품의 특, 장점 및 컨텐츠와 소비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고 답하더라. 마치 준비 해온 것 같은 대답인데, 준비해 온 대답이 맞다. 대면 인터뷰를 하고 나서 아쉬움이 남았던 건지 대답이 부족했다고 느낀 질문을 따로 정리해 넘겨주더라.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세심하게 챙겨서 주는 모습에서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 보지 않아도 그려진다.



"별 다섯 개 회사, 발돋움 판 같아요! "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별 다섯 개 만점으로 표현해달라 부탁했다. 떡하니 별 다섯 개를 주더라. 오호라.... 컨텐츠 발행을 의식하고 준 것은 아닌지 물었다. 

"아니, 저는 ★ 생각 없이 다섯 개를… (웃음) 사실 업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잖아요. 무엇보다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해 아낌없이 지원해줘요. 촬영에 필요한 것들 있잖아요. 회사 복지도 좋고, 주방과 욕실 컨셉의 스튜디오 공간도 따로 있고요. 이사한 사무실이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예뻐서 회사 다닐 맛이 나요." 

식상하고 진부하지만 구맹구 사원에게 생활공작소란 어떤 곳인지, 무엇인지 안 물을 수 없었다. 이런 게 제일 재미있으니까! 

"뜀틀 할 때 발돋움판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 것 같아요. 회사도 성장해 나가면서 저도 좋은 환경 속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서요. "

재미와는 거리가 먼 진지한 대답이지만 꽤 멋진 대답이다. 앞으로 촬영팀을 꾸려 일해보고 싶다는 구맹구 사원. 촬영할 때, 어시도 두고 전체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가는게 꿈이란다. 구맹구라는 별명을 가진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로 진지하게, 또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해준 그녀! 앞으로 발돋움판을 딛고 더 높이, 멀리 훌쩍 뛰어넘는 그녀의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