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제목 SCM팀이 소리없이 강한 팀이라 불리는 이유 조회수 82
작성자 생공지기 작성일 2021-09-13 14:15:56
해시태그 #생공인_인터뷰 #품질관리 #QA담당자_인터뷰
어느 회사나 소리 없이 강한 팀은 있는 법. 생활공작소는 SCM팀이 소리 없이 강한 팀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왜 소리 없이 강한 팀이냐고? 글쎄, 그건 차차 읽어보면 알겠지.


SCM팀 권다영 과장 


오늘은 SCM팀에서 품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권다영 과장을 만나볼 건데, 여담이지만 나는 그녀를 간절히 기다렸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공개되기 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에도 권다영 과장이 빠질 수 없거든. 게다가 그녀가 입사하기 전에는 없었던 포지션이라, 내 동료들 역시 궁금해했거든. 그녀의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법적 의무사항 체크, 허위 과대광고 문구 검토, 클레임 대응, 제품 서류 관리, 협력업체 품질 감사 등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오- 세상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녀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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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상시험기관, 화장품을 거쳐 품질관리 8년 차에 접어들어요."


그녀는 생활공작소 이전에 화장품 회사를 다녔고, 그 전에는 비임상시험기관에서 경험을 쌓았다. 비임상시험기관에서 화장품 회사로 이직하면서 더 넓은 의미의 QA업무를 경험했단다.

"QA 업무의 시작은 비임상시험이었어요. 비임상시험은 동물 시험을 말하는데, 의약품 개발 시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에요.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실험용 쥐에 투약하여 일정기간 동안 관찰한 후 부검을 진행하여 각 장기에 손상과 이상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시에만 임상시험으로 넘어가요. 부검을 진행하면서 마음도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아직도 약을 보면 종종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후에 화장품 회사로 이직했고, 그곳에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과대광고 문구나 제품 상세페이지에 적힌 문구들이 어떤 정확한 실험을 거친 실험 결과인지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업무를 했어요. 이런 경험을 거쳐 생활공작소로 오게 된 거죠."

그렇다. 그녀는 돌고 돌아(?)생활공작소에 함께하게 됐는데 제품이 법적 의무사항은 제대로 지켰는지,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는 제품의 실험 결과가 진짜인지 혹은 소비자가 오해할 문구는 없는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의 위생 상태나 하나하나 살펴보는 업무를 맡게 됐다. 그러니까 그녀의 현재 업무는 지금까지 해본 일의 총합같은 거랄까.





생활공작소_팀_별_공식_수식어_모음집.jpg


"저희 팀은 소리 없이 강한 팀이에요. 
문제가 생기면 비로소 눈에 띄죠."


소리 없이 강한 팀이라는 이야기는 그녀가 먼저 꺼냈다. 제품이나 생산과정에서 어떤 이슈가 없을 때는 많이 찾지도, 눈에 띌 일도 없는 팀이라는 의미였다. 회사 내에 SCM팀이 거론되면 어딘가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하다. 제품이 불량이거나, 품질에 이슈가 있어야만 찾게 되는 팀이기도 하니까. 

아무 말 없이 조용할 때가 가장 좋은 팀이기 때문일까. 가끔은 섭섭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다른 팀에 비해 실재적으로 결과가 도출되기 힘든 팀이다 보니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영업팀은 숫자로, 디자인팀이나 콘텐츠 팀은 작업물로, 상품 기획은 상품으로, 마케팅은 협업이나 콘텐츠의 결과로 해온 일들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SCM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물론 각 팀마다의 업무 결과도 간단하게 이야기될 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품질 이슈가 있거나 썩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저희 팀이 부각되는 것 같아요. 조용하면 아무 일이 없이 잘 흘러가고 있는 건데 갑자기 시끌해지거나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어떤 문제가 생긴 거거든요(웃음). 늘 조용했으면 좋겠다가도 이렇게 잊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웃음)."

문제가 생겼을 때 주목받는 팀인 만큼 조용할 땐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그러나 이제는 팀의 숙명이니 생각한단다. 있으면 티가 안 나지만 없으면 티가 확 나는 자리이니까. 그녀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녀를 포함해 SCM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제품 생산전부터 생산후 고객의 손에 닿아 사용 후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니까. 소리 없이 강한 팀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SCM팀의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일까. 늘 조용한 것 같은 SCM팀의 분위기가 궁금했다. 내 자리와 SCM팀의 거리가 제법 있어 몰랐는데 그녀는 사내에서 SCM팀 분위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더라. "제가 볼 땐 그래요. 부장님도 친근한 이미지잖아요. 각자의 일에 맡은 책임을 다 할 수도록 자유를 주는 편이에요. 팀원의 의견을 많이 묻는 편이시거든요. 팀원들도 누구 하나 모난 사람도 없고, 자신의 일에 있어선 일당백이기도 하고요. 단점은...  모두가 일당백이라서 누구 하나 공백이 생기면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죠(웃음)."




"생활공작소는 도전 그 자체"


최근 생활공작소는 숨 돌릴 틈 없이 바쁘다. 라이브 방송도 많아지고, 제품도 많아지고, 기업 간의 협업도 늘고 있거든. 무엇보다 올해 주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카테고리 확장!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위해선 무엇보다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생활공작소를 찾을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에 따라 준비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특히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그녀에게는 적잖은 부담일 테다. 생활공작소는 그녀에게 어떤 의미일까.

"정말 도전 그 자체예요. 이렇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품질을 경험하는 것도, 품질팀이 아닌 혼자서 품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도 처음이거든요. 지금도 부담이 있지만 처음에는 더 컸어요. 부장님께서 권다영 과장님- 하고 부르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 잘리나요? 하고 물었거든요(웃음). 모든 도전이 그렇듯이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이 도전이 성공하길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출근하고 있어요."

잘리나요?라고 되묻는 그녀의 농담에 유쾌함이 있지만 얼마나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새삼 느껴지더라. 그녀는 처음 생활공작소로 왔을 때 가장 걱정됐던 것도 업무적으로 티(?)가 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였다고. 원래 없던 업무가 새로 생긴 건데,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봐 많은 걱정을 했었다고. 게다가 업무에 대해 함께 공감할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 심적으로 힘들었단다. 그럴 때마다 회사가 커지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고. (회사가 커지면 사람도 많아지고, 사람이 많아지면 업무도 나눠...)

그녀는 동료들의 "혼자라서 힘들죠?", "많이 바쁘겠어요.", "고생 많아요." 같은 말들이 많은 힘이 됐단다.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왜, 해결되지 않아도 말만으로도 해소되는 것들이 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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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생활공작소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신뢰는 그녀가 맡은 업무 성격과도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품질 업무 특성상 객관적이고 근거가 명확한 답을 전달해야 하기에 업무적으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조금 더 욕심내자면 사적으로도 좋은 신뢰의 관계를 쌓아가고 싶단다. 단지 직장 동료가 아닌 친한 지인으로 고민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미 그런 사람인 것 같지만 바라기는 생활공작소에서 그녀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다. 회사가 커지는 것도, 신뢰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